한국핀테크산업협회(회장 이근주 한패스 대표)는 오늘(24일) AI디지털경제금융포럼(의장 정유신)과 공동으로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의 개회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축사에서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민관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강준현·민병덕 국회의원이 영상 축사를 통해 핀테크와 디지털 산업 육성, 벤처투자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학계, 법조계, 정책전문가, 산업계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번 포럼은 금융위원회, 금융투자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넥스트레이드, 한국평가데이터, 미래에셋증권, 티사이언티픽의 후원을 받아 열렸다.
이번 포럼은 핀테크와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화 및 투자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법제도 이슈부터 벤처투자 실무까지 주요 현안을 폭넓게 다뤘다. 특히 신산업 초기 기업에 필수적인 자금조달 이슈를 조명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첫 번째 발제 세션에서는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이슈’를 주제로 다양한 관점의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한진 변호사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전자금융법 체계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낙후되어 있어, 기능 중심의 네거티브 규제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양대학교 강형구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방향을 분석하며, “디지털자산이 결제 수단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규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SRV랩스 서병윤 연구소장은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자산 금융 생태계의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명확한 발행 기준과 관리 체계가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이브릿지 오종욱 대표는 기관투자자 관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구조 변화와 기회 요인을 짚으며, “디지털 자산 프라임브로커리지, 회계·세무 인프라 구축 등이 병행되어야 투자 확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 세션은 ‘벤처투자 현황 및 벤처캐피탈의 투자 포인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기백 본부장은 국내 벤처산업의 흐름과 펀드 조성 현황을 소개하며, “벤처 투자금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회수시장 위축과 산업별 편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적 조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컴파벤처스 박인우 대표는 ‘팀의 역량’, ‘시장의 타이밍’, ‘기술의 차별성’을 투자 심사 시 핵심 고려 요소로 제시하며,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JB인베스트먼트 윤하리 전무는 핀테크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공유하며, “디지털자산 기반 펀드는 고위험·고수익을 감내하는 만큼, 명확한 회수 전략과 글로벌 시야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법무법인 바른의 한서희 변호사는 벤처 업계와 투자자 간 주요 계약 조항과 관련 판례를 소개하며, “법률적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계약 설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유신 AI디지털경제금융포럼 의장이 좌장을 맡고, 김시홍 박사(법무법인 광장), 윤민섭 박사(디지털소비자연구원), 김태훈 대표(티인베스트먼트), 노해성 실장(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패널로 참여해 제도 개편, 시장 감시 체계, 투자 인프라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들은 전자금융거래법 조항을 외국 선진법제처럼 네거티브 규제로 현실화·구체화하고, 오픈파이낸스 시대에 부합하는 유연한 입법과 규제 정비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건전한 투자 환경 조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AI디지털경제금융포럼은 앞으로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과 민관 협력 체계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