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인공지능] ③ 포스트 데이터 시대 –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3단계

AI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누구를 위해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이 진정한 공공재로 기능하기 위해 블록체인이라는 기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하며, 데이터를 권리와 자산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이 책을 바탕으로, 우리가 진짜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할 핵심 질문들을 5편에 걸쳐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우리는 매일 검색을 하고, 앱을 사용하고, 콘텐츠를 클릭한다. 이 모든 순간이 데이터로 기록되지만, 정작 그 데이터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플랫폼이 이를 모으고 가공해 돈을 벌지만, 사용자는 보상받지 못한다.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은 이런 구조를 비판하며, 데이터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자산'으로 전환되는 패러다임을 설명한다.

“포스트 데이터 시대, 데이터는 더 이상 ‘소비 기록’이 아니라 ‘권리를 가진 가치’다.”

1단계: 데이터 → 가치

가장 먼저 필요한 변화는 데이터를 단순한 ‘기록’이 아닌 ‘경제적 가치’를 가진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시청자가 어떤 콘텐츠를 얼마나 봤는지, 쇼핑몰에서 어떤 상품을 클릭했는지는 플랫폼에게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다. 이는 사용자 개인의 행동이지만,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광고를 판매하고 매출을 만든다.

즉,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플랫폼의 수익을 만들어주는 가치 창출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용자에게는 그 어떤 보상도 돌아오지 않았다.

2단계: 가치 → 권리

데이터가 가치를 가진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다음으로 제기되는 질문은 ‘그 가치는 누구의 것인가’다.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생산한 사람이 그 데이터에 대해 일정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권리는 단순히 소유권을 넘어서, 사용, 수정, 공유, 판매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한다.

현재의 AI 학습 구조는 이런 권리를 무시한 채 방대한 데이터를 흡수하고 있다. 창작자, 사용자, 커뮤니티의 기여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데이터임에도, 보상이나 통제권은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이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가진 ‘가치’뿐 아니라, 그 ‘가치에 대한 권리’를 사용자에게 되돌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3단계: 권리 → 자산화

마지막 단계는 데이터를 실질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기술적 기반이 필수적이며,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이러한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블록체인 위에서 데이터는 수정이 불가능하고 추적이 가능하며, 토큰이나 NFT 형태로 발행되어 거래되거나 보상 구조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제공한 행동 데이터가 특정 프로젝트의 성장을 도왔다면, 그 데이터 기여도에 따라 토큰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의 자산화는 결국 사용자 중심의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포스트 데이터 시대란 무엇인가

이 책이 말하는 ‘포스트 데이터’란 단순한 빅데이터 활용 시대를 넘어, 데이터가 생성자와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가치와 권리를 인정받는 시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전환은 단지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디지털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질서다. 데이터는 누구나 생산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플랫폼만이 그것을 자산으로 만들었다. 포스트 데이터 시대는 이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한다.

마무리 – 데이터는 ‘내 것’이어야 한다

이제 데이터는 자산이다. 그리고 자산은 소유와 권리를 동반해야 한다.『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은 이 자산화를 블록체인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AI가 데이터를 쓰고, 블록체인이 그것을 추적하며, 사용자에게 권리를 되돌리는 구조. 이것이 바로 글로벌 신뢰 AI의 기반이자, 포스트 데이터 시대의 핵심이다.

📖 다음 연재에서는 이 구조를 실현하는 핵심 개념인 ‘Global Trust AI’와 실제 활용 사례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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