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파이로 진화하는 레이어2…포필러스, 모드 네트워크의 DeFAI 전략 조명

AI 기술과 디파이(DeFi)의 융합이 새로운 레이어2 생태계 구축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포필러스(Four Pillars)가 발간한 최신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모드 네트워크는 기존의 디파이 한계를 보완하고 자본 운용의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DeFAI(DeFi + AI)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AI 에이전트를 접목한 혁신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디파이 경험의 복잡성을 경감하려는 움직임은 기존 프로젝트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모드 네트워크는 디파이에 특화된 이더리움 레이어2로 출발했으나 점차 AI 중심의 DeFAI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체인에 파편화되어 있던 기능적 제약을 극복하고, 멀티 에이전트 기반의 협업과 통합된 사용자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는 인터페이스 레이어(AI 터미널, 모드 트레이드 등), 데이터 레이어(Synth 데이터 서브넷), 인프라 레이어(옵티미즘 슈퍼체인 기반 보안 시퀀서)로 구성돼 있다.

DeFAI의 주요 기능은 디파이의 각 사용자 여정 단계에 AI를 정교하게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마켓 정보 수집 및 분석 단계에서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온체인 데이터와 오프체인 소셜 활동을 동시에 분석하고, 실행 단계에서는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초보 사용자도 간편히 트랜잭션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나아가 자산 관리 단계에서는 AI가 실시간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동성 조정과 포지션 자동 리밸런싱을 처리함으로써, 기존 정적 알고리즘의 한계를 넘어선 세밀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에 따르면, 최근 디파이 생태계는 총예치자산(TVL) 1,200억 달러에 달하며 성숙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모드 네트워크는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자동화함으로써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복잡한 금융 공학 지식이나 프로토콜별 이해 없이도 자산 운용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DeFAI는 사용자 중심의 접근성을 핵심 가치로 채택하고 있다.

물론, 기술 안정성과 사용자 신뢰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AI 에이전트의 자율 운용에 의한 보안 리스크, 알고리즘 편향 문제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기술적 숙제다. 그러나 포필러스 리서치에 따르면, 단기적인 시장 사이클을 넘어 모드 네트워크가 지속적인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한다면, 이 생태계는 확장성과 현실성을 가진 디파이의 대안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크립토와 AI 기술의 시너지 가능성은 단순한 기술 실험에 그치지 않고, 가치 교환 수단과 자산 운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드 네트워크가 구축 중인 DeFAI 모델은,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블록체인 인프라의 탈중앙 특성을 접목하여 새로운 형태의 ‘에이전틱 경제’를 실현하려는 시도다. 이는 단순한 관심 종목을 넘어 실용성과 시장 안착 가능성을 갖춘 진일보한 생태계 구축 사례로 그 의미를 지닌다. 포필러스의 리서치는 이 같은 변화가 장기적으로 디파이 산업 전체에 큰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