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 제약사 Windtree Therapeutics가 최대 7억 달러 규모의 바이낸스코인(BNB)을 자사 재무자산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중심이던 기업 암호화폐 보유 흐름이 BNB와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Windtree, 7억 달러 BNB 편입 계획
Windtree는 올해 초 2억 달러 규모 BNB 매입 계획을 내놨고, 이번에 이를 7억 달러 규모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자금은 5억 달러 신용 라인과 2천만 달러 주식 매입 계약을 통해 조달하며, 커스터디와 거래는 Kraken을 통해 진행한다. 기업 재무에 BNB를 활용하는 최초 제약사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Nano Labs, 10억 달러 규모 BNB 전략
중국계 반도체 기업 Nano Labs는 지난 5월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BNB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발표 이후 주가는 단기간에 두 배 이상 뛰었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비트코인 트레저리 선례를 알트코인으로 확장한 대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Nano Labs는 AI 연산용 반도체와 Web3 인프라 개발에 BNB 결제를 연계해 생태계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 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전략과 비교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의 대표격인 MicroStrategy는 20만 BTC 이상을 보유하며 기업 재무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 전략은 BTC 가격 급등기마다 회사 가치와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줬다. 반면 Windtree나 Nano Labs 사례는 알트코인 보유를 통해 성장성과 생태계 활용성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시장 배경과 규제 변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혁신법(GENIUS Act)’ 통과 이후 제도권 내 암호자산 활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면서, 기업들이 비트코인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토큰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BNB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 DeFi, 결제, 토큰화 서비스에서 실사용성이 높아 기업 보유 매력이 부각된다.
■ 트렌드 확산 가능성과 리스크
기업 트레저리의 암호화폐 편입은 자산 다각화와 성장성 확보라는 장점이 있지만, 규제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BNB는 바이낸스 거래소의 규제 이슈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만큼, 기업 보유 전략이 장기적으로 성공할지는 제도 환경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들이 알트코인을 적극 보유하기 시작한 것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과 다변화를 보여준다. 비트코인 중심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BNB·이더리움·솔라나 등 플랫폼형 토큰으로의 확장이 진행되는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특정 코인에 집중하기보다 트레저리 트렌드와 기업 활용 사례를 종합적으로 참고하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