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매집 지속 기간과 가격·거래량 변화는 추세 전환의 초기 신호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매집 구간은 거래량은 늘지만 가격은 쉽게 오르지 않는 시기로, 대규모 매수세가 나눠서 들어오는 '큰손'의 움직임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매집 구간 종목들의 최근 7일(7d) 가격과 거래량을 교차 분석하면 시장 심리와 수급 흐름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다. 매주 매집세가 이어지는 종목과 상승 전환 조짐이 보이는 자산을 정리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암호화폐 시장에서 ROAM·XION은 거래량이 600% 이상 폭증하며 강세를 주도했고 주간 급등 종목들이 단기 상승으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① 가격↑ + 거래량↑ (강세 확인 신호)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상승한 종목은 실제 매수세가 뒷받침된 '진짜 상승' 구간이다. 단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수급이 확실히 들어온다는 점에서 강세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
- ROAM +2.15% | 거래량 +638%
- XION +3.25% | 거래량 +402%
- CTSI +3.86% | 거래량 +297%
- HFT +18.87% | 거래량 +189%
ROAM과 XION은 각각 638%·402%의 거래량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단순 트레이더 매수세가 아니라 기관·고래 지갑 단위에서 자금이 밀려들어왔음을 시사한다. 특히 ROAM은 탈중앙화 무선 네트워크 프로젝트로서 IoT 인프라 확장 기대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XION은 모듈러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최근 생태계 확장 소식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HFT는 주간 18.87% 상승과 함께 189% 거래량 증가로 하이브리드 트레이딩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② 가격↑ + 거래량↓ (매수 피로 신호) 가격은 올랐지만 거래량이 줄어든 종목은 매수 동력이 점차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
- KUMA +14.93% | 거래량 -80.70%
- SKL +1.95% | 거래량 -48.84%
- ZKJ +1.80% | 거래량 -33.61%
- KAIA +2.65% | 거래량 -16.58%
KUMA는 주간 14.93% 급등했지만 거래량이 80% 이상 감소하며 전형적인 단기 과열 신호를 보냈다. 밈코인 특성상 초기 급등 후 관심이 빠르게 식어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SKL과 ZKJ도 가격은 오르는데 뒷받침할 거래량이 30-40% 줄어들어 상승 모멘텀의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런 구간은 상승을 이끈 매수 주체가 더 이상 따라붙지 않는다는 만큼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③ 가격↓ + 거래량↑ (투매 압력 신호) 가격은 하락했는데 거래량은 늘어난 종목은 투매·손절 압력이 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단기 추가 하락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 OMNI -10.16% | 거래량 +65.28%
- THE -9.45% | 거래량 +18.38%
- DSYNC -12.55% | 거래량 +16.01%
OMNI는 주간 10% 이상 급락했지만 거래량은 65% 증가해, 뚜렷한 손절·투매성 매도세가 쏟아졌음을 보여준다. 옴니 네트워크의 크로스체인 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기존 홀더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THE와 DSYNC도 비슷하게 가격 하락과 거래량 증가가 동반돼 단기 매도 압력이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흐름은 단기 추가 하락 리스크를 키우지만 동시에 "패닉셀 구간"이 끝난 후에는 오히려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
④ 가격↓ + 거래량↓ (관심 이탈·냉각 구간)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줄어든 종목은 투자자 관심이 급속도로 줄며 시장 냉각기에 들어간 경우다. 단기적으로는 반등 모멘텀이 약하고 횡보 가능성이 크다.
- ACM -6.91% | 거래량 -55.87%
- FORM -6.50% | 거래량 -49.17%
- SMYRO -6.70% | 거래량 -44.66%
- USUAL -12.61% | 거래량 -44.65%
- RVN -3.80% | 거래량 -40.01%
ACM과 FORM은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40-50% 이상 줄며 투자자 관심이 급격히 식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단순 조정이 아니라 매수·매도 양쪽 모두 활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USUAL은 주간 12% 이상 하락과 함께 거래량도 44% 감소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 관심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VN도 레이븐코인의 POW 채굴 관련 이슈로 장기적 침체 구간에 들어선 모습이다. 단기 반등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추세 전환에는 뚜렷한 외부 이벤트가 필요하다.
신규 매집 종목 vs 장기 매집 종목
매집 구간 진입 시점별로 살펴보면 신규 매집 종목과 장기 매집 종목 간 성과 차별화가 뚜렷하다.

신규 매집 종목 중에서는 BUBB(매집 1일차, +146.08%), PYTH(매집 2일차, +45.32%), FORM(매집 1일차, -12.93%) 등이 단기간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극명한 성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BUBB와 PYTH는 매집 초기부터 뚜렷한 급등을 기록했으며, PYTH는 679% 거래량 급증을 동반해 단기 투자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FORM은 205%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하락해 매집 초기 변동성을 보여준다.

반면 장기 매집 종목에서는 OMI(매집 7개월차, +95.55%), ICX(매집 3개월차, +3.21%), B3(매집 3개월차, -2.39%) 등이 포착된다. 이들은 꾸준한 매집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격 흐름은 종목별로 엇갈리며, OMI만이 158% 거래량 증가와 함께 장기 매집의 결실을 보이고 있어 장기 보유 전략과 단기 반등 트레이딩 간의 성격 차이를 드러낸다.
[이 기사는 금융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