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어1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문빔(Moonbeam, GLMR)의 2025년 2분기 활동은 온체인 게임 부문의 확장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게임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154.8% 증가한 160만 건에 달했으며, 고유 활성 지갑 수도 76.1% 증가한 8,500개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문빔 게임 허브(Moonbeam Gaming Hub) 출시와 N3MUS 토너먼트, 터블리(Tubbly), 올더폴(Olderfall), 데이터2073(Data2073) 등 신규 타이틀이 주도했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문빔의 일일 평균 거래량 또한 전분기 대비 105.6% 상승하며 13만2,474건에 도달했다. 특히 2025년 5월 29일 전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시행된 완전한 EVM 네이티브 호환성 전환은 기반 기술 개선과 더불어 사용자 참여를 자극해 본격적인 온체인 활동 증가로 이어졌다. 계정 추상화 및 소셜 로그인 기능 도입은 사용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갑 지표를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유저 추적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게임 외에도 문빔의 또 다른 주요 활동 촉진 요인으로는 탈중앙화 데이터 인프라 프로젝트인 데이터헤이븐(DataHaven)의 행보가 있다. 보고서는 5월 20일 론칭된 데이터헤이븐의 스테이지넷(StageNet)이 자산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배포, 일반 메시지 전달(GMP) 등 다양한 크로스체인 통합 기능을 실험하기 위한 기초 인프라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니셔티브는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의 자율 검증 가능 서비스(AVS)와 연계되어 더욱 고도화된 데이터 검증 메커니즘을 구현 중이다. 문빔과의 브리지 구축도 병행된다.
반면, 생태계 확장과는 달리 재무 지표에서는 하강 국면이 뚜렷하다. 문빔의 디파이 TVL은 전 분기 대비 27.7% 하락한 81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총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7.1% 줄어든 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문빔의 대표 DEX인 스텔라스왑(StellaSwap)의 유동성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GLMR 기준 거래 수수료 또한 45.1% 감소했으며, 달러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74.2% 급감했다. 이는 최소 가스비 인하, 과다 추정된 PoV 계산 환불 등 국민투표 91(Referendum 91)의 결과로 발생한 구조적 조정을 반영한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문빔은 실험적 도전을 이어갔다. '거버넌스 길드 2기' 출범을 통해 보다 구조화된 참여 모델을 도입했고, 500만 GLMR과 5만 MOVR을 커뮤니티 대표에게 위임함으로써 탈중앙화 거버넌스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현장 기여자들과 의사결정 과정 간의 일치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토케니자(Tokeniza)는 문빔 생태계 내에서 거래량 기준 최대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분기에만 290만 거래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누적 거래량은 850만 건을 돌파했다. 다양한 파트너십과 월간 이용자 증가율 또한 고무적이다. 문빔 보고서에서는 N3MUS와 시퀀스(Sequence) 등과 협력해 개발된 게임 허브가 게임 온보딩을 간소화하고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게임 및 데이터 인프라 관련 활동은 문빔 생태계의 회복력과 진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문빔이 런타임 업그레이드와 인증 시스템을 지속 강화하고, 광범위한 거버넌스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디파이 유동성 약화를 상쇄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