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토큰포스트]‘크립토 파이낸스 포럼 뉴욕 2025(Crypto Finance Forum NYC 2025)’ 두 번째 세션인 ‘Institutional Approach to Crypto Lending(기관의 암호화 대출 접근법)’에서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패널에는 매튜 디시코(Matthew DeCicco) 칸토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글로벌 마켓 디지털자산 책임자, 저스틴 다브다(Justin Davda) 코인베이스(Coinbase) 시니어 디렉터, 맥스 바레이스(Max Bareiss) 갤럭시(Galaxy) 대출 총괄 디렉터, 드루브 파텔(Dhruv Patel) 아크(Arch) CEO가 참여했고, 셰릴 레스닉(Cheryl Lesnik) PwC 파트너가 사회를 맡았다.
디시코는 “칸토 피츠제럴드는 올해 초 비트코인 담보 기반 20억달러 규모 신용기금을 출범했다”며 “현재는 오직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지만, 전통 금융 수준의 리스크 관리 구조를 적용해 기관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 자본이 점진적으로 디지털 자산 대출에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토큰 담보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브다는 “코인베이스는 2019년부터 기관 대출을 지속해왔으며, 1분기 기준 대출 잔액이 10억달러를 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관 고객은 단기 USDC 유동성에서 장기 BTC·ETH 신용까지 다양한 수요를 보인다”며 “대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완전 담보, 매일 평가, 투명한 공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토큰화된 국채 등 비(非)암호자산 담보 요청도 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아직 10억달러 미만으로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갤럭시의 바레이스는 “갤럭시는 양자(OTC) 대출과 온체인 유동성을 결합한 프라임 플랫폼(On-chain Prime)을 운영하며, 디파이(DeFi)를 전통 신용시장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24시간 운영되는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주말과 휴일 등 전통 금융이 멈춘 시기에도 담보를 실시간 이동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아크의 파텔은 개인과 기관을 위한 ‘비트코인 기반 영구 소득 대출(Perpetual Income Credit Line)’을 소개했다. 그는 “보유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점진적으로 대출 한도를 늘려 세제 효율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며 “미국 내 고소득층과 은퇴자를 주요 대상으로 맞춤형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널은 공통적으로 “암호화 대출 시장은 전통 신용시장과 유사한 구조로 성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레이스는 “향후 2~5년 내 암호화 대출 금리가 전통 금융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며 “특히 ETF를 통한 기관 진입이 금리 차이를 빠르게 좁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각 패널은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하는 신용 구조가 규제 명확성과 기술 인프라 통합을 통해 더 넓은 자본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디시코는 “FDIC 보장 수탁기관이 암호자산을 지원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과 국채·주식 담보 간 상호 운용성이 열리며 본격적인 제도권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션 마지막에는 PwC의 레스닉이 “전통 금융, CeFi(중앙화 금융), DeFi(탈중앙 금융)의 경계는 이미 흐려지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신용 생태계를 제공하기 위한 표준화가 핵심 과제”라고 정리했다.
👉 ‘크립토 파이낸스 포럼 2025’ 토픽 페이지에서 현장 기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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