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더리움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DAT) 기업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 기관 투자자를 향한 이더리움 투자 논거를 직접 밝혔다.
16일 서울 DSRV 사옥에서 열린 'Ethereum Korea One'의 첫 패널 세션 'Ethereum as an Asset I: Global Institutional Thesis'에는 Sharplink CEO 조셉 샬롬(Joseph Chalom), HODL1 CEO 히로키 타하라(Hiroki Tahara), Parataxis Ethereum CEO 마이클 리(Michael M. Lee)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Lava VC의 하시은 벤처 파트너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 "ETH 가격보다 트렌드를 사라"…Sharplink CEO의 투자 논리
전 세계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Sharplink의 조셉 찰롬 CEO는 단기 가격 변동에 집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이 이커머스를 재편할 것을 알았다면 그날 몇 권의 책을 팔았는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더리움은 돈이 이동하는 방식, 주식이 거래되는 방식을 바꿀 것이고 이더리움 토큰은 새로운 금융 인프라에 대한 노출을 얻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에서 20년을 보내고 디지털 자산 부문을 이끈 그는 "8년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6번의 조정을 봤는데 매번 ETH와 비트코인은 더 강한 빌더와 더 나은 스탠다드를 갖추고 반등했다"며 현재 시점이 좋은 리스크-리워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Sharplink는 현재 87만 개 이상의 ETH를 보유하며 이를 스테이킹하고 EtherFi, EigenCloud 등과 협력해 2억 달러 규모의 리퀴드 리스테이킹 상품도 운용 중이다.
■ HODL1 CEO, 극적인 경영권 탈환 스토리 공개
일본의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HODL1의 히로키 타하라 CEO는 이번 행사가 일본 외부에서 처음으로 영어 세션에 참여하는 자리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털어놨다. 원래 개발자였던 그는 전 경영진의 불법 행위를 발견하고 주주 제안으로 경영진 전체를 교체하는 데 성공했지만 막상 CEO가 되고 나니 직원 제로, 사업 제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상황에서 이더리움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회사를 재건했다. "일본 정부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빠르게 바뀌고 있고 많은 금융기관이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려 한다"며 "기술 스택과 일본 규제 환경을 동시에 이해하는 우리가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화될수록 이더리움이 글로벌 분산 유동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 한국 첫 상장 ETH DAT, Parataxis Ethereum "이제 수면 위로"
한국 최초의 코스닥 상장 이더리움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인 Parataxis Ethereum의 마이클 리 CEO는 "오늘이 일종의 공개 파티"라고 표현했다. 상장사로서 공시 의무와 거버넌스 준수에 많은 시간을 써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의 잔존 리스크로는 L1과 L2 간의 정렬 문제를 꼽으며 "L2가 이더리움 베이스 레이어를 잠식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커뮤니티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 "이더리움의 리스크는 기술이 아닌 행위자"…Sharplink CEO 경고
세션 후반 이더리움의 잔존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조셉 샬롬은 "나를 밤에 잠 못 들게 하는 것은 좋은 행위자와 나쁜 행위자의 문제"라며 "일부 체인들이 탈중앙화된 것처럼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단일 실패 지점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관들이 이더리움 대신 더 허가된 체인을 선택하는 것도 우려된다"며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원칙 준수를 촉구했다.
회의론자 기관을 설득할 온체인 지표 하나를 꼽으라는 질문에 샬롬은 "100만 명이 넘는 밸리데이터, 84개국 분산, 10년 반 무중단 운영, 스테이블코인의 50% 이상이 이더리움에서 유통된다는 사실"을 들었다. 히로키 타하라는 밸리데이터 수와 분산도를, 마이클 리는 현재 3,700만 ETH에 달하는 스테이킹 물량과 수십 일에 달하는 언본딩 기간을 꼽으며 "스테이커들의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샬롬은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지난 9월 이후 서울을 세 번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더 많은 열정과 빌더를 만난다"며 "규제가 한 달 안에 오든 여섯 달 안에 오든 커뮤니티를 쌓고 프로토콜을 만들고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