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240억 달러' 돌파..."파생상품 트레이더 재진입"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전일 대비 7% 가까이 증가하며 2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강력한 ETF 자금 흐름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5만2000달러에 도달한 가운데 관련 파생상품 거래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DL뉴스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K33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는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같은 파생상품 거래소의 거래 활동이 급증했으며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전주 대비 25% 이상 증가한 67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ETF 승인에 앞서 비슷한 수준에서 정점을 찍고 이후 45억 달러 수준까지 급감했었다.

K33는 "지난 한 주 동안 CME 미결제약정에서의 활성 참여자 점유율이 46%에서 55%로 상승했다"면서 "이는 견조한 ETF 흐름이 강력한 모멘텀을 촉진하자 트레이더들이 시장에 재진입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CME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현물 대비 각각 18%, 17% 더 높게 거래되고 있다면서 "트레이더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나타내는 등 상당히 건설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CME뿐 아니라 역외 레버리지 익스포저도 급증하고 있다. 무기한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124억 달러로 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와 바이비트가 각각 61억 달러, 40억 달러의 가장 큰 규모의 미결제약정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K33은 "비트코인 펀딩 비율이 중립적"이라면서 단기적인 가격 방향에 대해서는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펀딩 비율이 양수이면 일반적으로 트레이더가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향후 암호화폐 자산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미이고 마이너스 펀딩 비율은 그 반대를 나타낸다.

분석업체는 "미결제약정 증가와 중립적인 펀딩 비율은 시장 방향과 상관 없이 청산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