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 간 교전이 급격히 냉각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6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두 국가 간 *휴전*이 발효됐다고 전격 발표하자,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주요 증시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채널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이 이제 발효됐다. 절대 위반하지 말라!”며 확고한 어조의 메시지를 게시했다. 이 같은 발언 직후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며 나스닥 선물은 1%, 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각각 0.8%, 0.7%씩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도 이에 호응해 일본 닛케이와 홍콩 항셍지수가 각각 1.1%, 2.1%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모두 3% 넘게 하락했다. 중동 긴장이 완화되자 공급 차질 우려가 줄면서 투자자들이 안도한 것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4% 수준에서 횡보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휴전 소식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데 영향을 줬지만, 미국 내부에선 여전히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이틀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금리정책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파월은 금리를 왜 내리지 않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유럽은 이미 10차례 인하했는데, 우리는 제자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연준 이사진은 이제 행동해야 할 때”라며 금리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중동 정세 완화가 맞물려 시장은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나, 연준의 입장 변화 여부가 앞으로의 금융시장 향방을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세와 미국 통화정책이라는 두 축의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