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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APL) 주가 4% 급락… 관세 불확실성과 서비스 둔화에 투자심리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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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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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서비스 부문 성장 둔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 언급으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락했다.

애플(AAPL) 주가 4% 급락… 관세 불확실성과 서비스 둔화에 투자심리 흔들 / TokenPost Ai

아이폰 제조사 애플(AAPL)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락했다.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가 미국발 관세의 장기적인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서비스 부문 성장 둔화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치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애플은 주당순이익 1.65달러, 매출 954억 달러(약 137조 원)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47억 8,000만 달러(약 35조 6,0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은 2% 성장한 46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기대치를 웃돌았고, 맥과 아이패드도 각각 7%와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목받았던 서비스 부문의 성장률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을 포괄하는 이 서비스 부문 매출은 266억 5,000만 달러(약 38조 3,000억 원)로 전년 대비 11.6% 성장했지만, 전 분기 대비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애플이 장기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 이 부문이 주춤하자 월가의 실망감도 커졌다.

쿡 CEO는 서비스 부문에 대해 ‘두 자릿수 성장’을 강조했지만, 이는 이미 정점을 찍고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웨어러블 매출은 5% 감소한 75억 2,000만 달러에 그치며 부진했다. 지난해 비전프로 출시 효과로 반짝 성장했던 기저효과와 새로운 제품군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미주 지역에서 8% 가까운 매출 증가가 있었지만, 중국 시장은 여전히 부진했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범중화권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약 16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애플은 환율 영향이 없었다면 전년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점유율 하락세가 뼈아프다는 평가다.

관세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최근 단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해 쿡 CEO는 2분기에는 ‘제한된 영향’에 그쳤다고 설명하면서도, 향후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6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애플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아이폰의 절반 이상을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나머지 맥북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제품은 베트남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쿡은 “미국시장 판매용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 외 국가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올해 미국산 반도체 190억 달러 규모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1000억 달러(약 14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고, 기존보다 4% 인상된 주당 0.26달러의 배당도 발표했지만, 이번 실적 발표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장기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4% 이상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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