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데이터 전문기업 팩트셋(FDS)의 최고경영자 교체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필 스노우 CEO가 9월 초 은퇴하고, 후임으로 JP모건체이스에서 소비자 및 자산관리 부문을 총괄하던 사노케 비스와나단이 선임될 예정이다.
30년 동안 팩트셋에 몸담아온 스노우는 향후 몇 개월간 경영 자문 역할을 이어가며 원활한 리더십 이양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오는 6월 23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다 구체적인 정황이 공개될 전망이다. 로빈 에이브럼스 팩트셋 이사회 의장은 “스노우의 리더십 하에 회사 매출은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주당순이익과 주주 수익률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며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회사의 최고경영자 교체 소식 이후 팩트셋 주가는 장중 5.5% 하락하며 연초 대비 누적 손실이 10%대로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비스와나단 신임 CEO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반영한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인사는 월가 최대 금융기관인 JP모건체이스(JPM)의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스와나단은 제이미 다이먼 CEO의 유력한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이탈 이후 마리안 레이크 소비자금융부문 대표가 더욱 많은 책임을 부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팩트셋 CEO 후임 인사는 단순한 조직 개편에 그치지 않고, 월가 주요 은행의 리더십 세대교체 구도까지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비스와나단의 JP모건 이탈이 리테일 금융 부문의 차기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