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스 제너럴 스토어스(CASY)의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컨비니언스 스토어(편의점) 체인을 운영하는 케이시스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월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성과를 일궈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회사는 주당순이익(EPS) 2.63달러를 기록해 분석기관 비저블 알파의 컨센서스를 0.67달러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수익은 11% 증가한 39억 9,000만 달러(약 5조 7,400억 원)를 기록해 시장 예측을 넘어섰다. 실적 호조의 주요 동력은 베이커리 제품과 핫·콜드 푸드 등 즉석 식음료 부문과 무알콜 음료의 견조한 수요였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14억 1,000만 달러(약 2조 300억 원)를 돌파했다.
연료 판매 실적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며 회사를 견인했다.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8억 1,860만 갤런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246곳의 신규 매장 증가에 따른 결과다. 이런 매장 확장세는 전체 운영비에서 14.5%의 증가로 이어졌으며, 이는 전체 지출 증가분 중 12%를 차지한다.
회사를 이끄는 대런 레벨레즈 CEO는 “우리 팀은 3개년 전략 계획을 착실히 실행하며 또 하나의 기록적인 해를 만들어냈다”며 실적 발표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당금도 함께 상향 조정됐다. 이사회는 분기 배당금을 기존 0.50달러에서 0.57달러로 14% 인상하는 안을 승인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회사 측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10~12%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동일 매장 기준 내부 매출은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료 판매량에 대해서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 혹은 최대 1%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처럼 실적과 배당 정책, 그리고 향후 전망이 모두 긍정적으로 비춰지면서 케이시스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0일(현지시간) 장 초반 15% 이상 급등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누적 상승률은 30%에 육박한다. 고성장 편의점 종목으로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케이시스는 2025년 미국 리테일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