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요 투자기관들의 분석 리포트를 받으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 eToro는 제프리스와 UBS, 씨티 등 월가의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강한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제프리스는 eToro에 대해 '매수(Buy)' 의견과 함께 12개월 목표가를 80달러로 제시했다. 분석 보고서에서는 세계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금융시장 진입이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eToro가 특히 유럽연합(EU)과 영국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이 회사의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브랜드 인지도’가 신규 계좌 유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UBS 역시 ‘중립(Neutral)’ 평가를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70달러로 설정했다. UBS는 “세계 개인투자자들을 선도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눈에 띈다”면서도,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아직 시장 및 상품 확장 면에서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기 실적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씨티 또한 ‘중립’ 등급과 72달러 목표가를 제시했지만, 투자 위험도를 ‘높음(high risk)’으로 분류했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유럽 개인투자자 시장의 회복력과 성장 가능성엔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실행 단계에서 일부 도전과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eToro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8% 급등하며 76.75달러의 최고가를 순간적으로 터치했고, 이후 약 74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상장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진 급등으로, 애초 상장 당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oro는 상장 초기부터 글로벌 리테일 투자 시장을 타깃으로 한 명확한 전략과 사용자 친화적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주목받아 왔다. 전문가들은 이후 기업이 기술 투자와 시장 확대를 통해 어떤 성장 궤적을 보일지가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