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플랫폼 이토로가 나스닥 상장 이후 미국 시장에서 암호화폐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이토로는 도지코인, XRP, 시바이누, 카르다노를 비롯한 12개의 새로운 암호화폐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토로의 앤드류 맥코믹 미국 대표는 "이토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오랜 지지자로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확대는 고객들의 장기적인 자산 구축을 돕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토로는 최근 3억 1000만 달러(약 4,247억 원)를 조달하며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는 주식과 암호화폐를 동시에 제공하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이토로 주가는 IPO 가격인 52달러를 상회한 64.1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토로는 2024년 9월 미등록 중개인 및 청산기관 혐의로 SEC와 합의한 바 있다. 당시 74개 종목 중 3개만 남기고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미국 플랫폼에서 제외했었다. 맥코믹 대표는 "SEC와의 합의로 적절한 시기에 토큰을 다시 추가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고,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75개국에서 4,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이토로는 2025년 1분기 거래 수수료의 37%가 암호화폐에서 발생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축소했다가 강력하게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