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미 연방 정부의 비용 절감 기구 DOGE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에 전념하겠다던 최근 입장을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결정이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X를 통해 “특별정부직원(SGE)으로 임명된 임기가 끝났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낭비성 지출을 줄일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DOGE를 주도하며 공공 부문 효율화에 참여해 왔지만, 일각에서는 이 활동이 테슬라 운영에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특히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가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CEO의 ‘부재’ 이슈는 투자자들에게 민감하게 작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5% 상승하며 즉각적인 긍정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연방법원 무역 판결이 더해졌다. 해당 판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보복 관세는 위법*이라는 결정이 나오자, 기술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며 테슬라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주가는 아직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지만,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의 신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머스크는 X에서 “DOGE의 사명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 전반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동시에 테슬라에 다시 ‘24시간 헌신하는’ CEO로 복귀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경영 행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