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시지트로닉스가 약 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확보에 나선다. 회사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새로운 주식 18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2025년 10월 15일 시지트로닉스는 공시를 통해 이번 증자의 주요 내용을 밝혔다. 신주의 발행가는 1주당 4천435원으로 책정됐으며, 발행되는 주식은 모두 보통주다. 발행 주식 수와 발행가를 고려했을 때 전체 조달 금액은 약 79억8천300만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번 자금 조달은 회사의 운영 안정성과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외부 차입 대신 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경우 향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재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 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주주배정 방식은 기존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신주 인수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다. 이는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하는 목적도 있다. 다만 실권주(주주가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 인수되지 않은 주식)가 발생할 경우, 후속 절차를 통해 일반 공모나 제3자 배정 등으로 처리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향후 성공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진다면, 시지트로닉스는 이를 통해 운영 자금뿐 아니라 기술개발이나 생산 투자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달 금액에 비해 회사의 투자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공시되는 자금 사용 목적과 사업 지속성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