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082740)이 한화그룹의 북미 발전사업 확장과 연결되는 상장사로 평가받으며 증권사 기업분석 대상에 새로 올랐다.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0만7000원이다.
연합뉴스는 유안타증권이 25일 보고서에서 한화엔진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룹사의 북미 발전시장 진출의 핵심 상장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009830), 한화머티리얼스, 한화파워 등 계열사의 북미 발전사업 확장 과정에서 한화엔진의 역량이 강조될 것으로 봤다. 이 평가는 계열사의 에너지 사업망과 한화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함께 놓고 본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너지 산하 계열사 중에서 한화엔진이 상장사라는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룹의 전력발전 밸류체인이 확대될수록 이를 자본시장과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상장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사업 확장 기대가 상장사 가치 평가와 연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목표주가 산정 방식은 사업별 가치합산(SOTP)이다. 유안타증권은 선박용 엔진 제조사업의 적정 가치에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엔진 사업 진출에 따른 적정 가치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SOTP는 사업 부문별 가치를 따로 계산한 뒤 합산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여러 사업을 함께 하는 기업에서 기존 주력 사업과 신규 사업의 가치를 나눠 반영할 때 쓰인다.
한화엔진의 기존 사업 기반은 선박용 엔진이다. 한화그룹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화엔진이 2024년 한화그룹 일원으로 출범했고, 대형 선박 추진용 저속엔진을 국내외 조선소에 공급한다고 소개했다.
한화그룹이 밝힌 한화엔진의 사업 영역에는 선박엔진, 선박 엔진용 부품 판매와 유상 서비스, 선박용 탈질 시스템이 포함된다. 기존 사업은 조선업 발주와 선박 엔진 수요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발전용 엔진 쪽 움직임도 확인됐다. 한화엔진은 19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선박 발전용 4행정 중속엔진 전용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회사는 공장 규모가 약 760㎡이며, 선박 발전용 4행정 중속엔진 전용 생산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으로 생산 범위가 기존 2행정 저속엔진 중심에서 발전용 4행정 중속엔진까지 넓어졌다.
한화에너지의 북미 거점도 이번 분석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한화에너지는 공식 홈페이지 네트워크 항목에 미국 어바인, 휴스턴, 텍사스 조지타운, 텍사스 라운드록, 애너하임 거점을 올려두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이번 보고서는 이 같은 북미 에너지 사업망과 한화엔진의 발전엔진 생산 역량을 연결해 본 분석이다. 다만 데이터센터향 발전엔진 사업의 실제 수주, 공급 조건, 매출 인식 시점은 별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김 연구원은 본업의 이익 성장세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글로벌 신조선가 상승에 따른 선박엔진 평균판매단가 상승과 중국 조선사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엔진의 매출 인식 비중 확대를 언급했다.
한화엔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3% 늘었고, 매출은 3452억원으로 8.5% 증가했다고 회사는 공시했다. 이번 보고서의 초점은 한화엔진을 단순 조선 기자재 기업이 아니라 그룹 발전 밸류체인 안에서 볼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