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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AI 수요 폭발에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6억 달러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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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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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시스템즈가 AI 및 보안 사업 전환에 힘입어 3분기 실적 기대치를 넘겼다. AI 제품 주문만 6억 달러를 기록하며 고성장을 입증했다.

시스코, AI 수요 폭발에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6억 달러 주문 / TokenPost Ai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계의 강자인 시스코 시스템즈(CSCO)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AI와 보안 중심의 사업 전환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AI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스코의 핵심 사업군에서 고르게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이번 분기 시스코의 AI 제품 주문액은 6억 달러(약 8640억 원)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1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을 높였다. 주목할 점은 이 중 약 3분의 2가 기존의 네트워크 장비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광학 장비와 균형을 이뤘던 구성이 AI 시대에 들어서며 시스코의 네트워크 솔루션이 ‘웹스케일’ 고객들 사이에서 선호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추론 컴퓨팅과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AI 네트워크 연결성 등 세 가지 축이 시스코의 AI 기회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관세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고객사들은 AI 경쟁력 확보와 인프라 현대화 필요성 때문에 투자를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질문에 대해 로빈스 CEO는 “데이터 분석 결과, 전반적인 주문 선행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스콧 헤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격 인상에 따른 선주문 유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업별로는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특히 보안 분야에서 스플렁크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며 54% 고성장했다. 네트워킹 분야는 기존 라우팅과 스위칭 부문이 성장하며 8% 상승했고, 옵저버빌리티 제품들은 24% 증가했다. 협업 제품들도 4% 성장하며 고르게 선전했다. 서버 부문만 유일하게 하락했지만, 시스코 전체 수익 비중이 낮아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엔비디아(NVDA)와의 전략적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시스코는 자사 'Spectrum-X' 아키텍처 내에 엔비디아의 실리콘원을 유일한 외부 칩으로 채택했으며,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공동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시스코는 엔비디아의 AI 전문성과 글로벌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AI 전환의 핵심 벤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호 보완적 협력’은 AI 인프라 전반에 걸친 공동 창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시스코는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양자 네트워킹에서도 선두를 노리고 있다. 최근 공개한 ‘양자 얽힘 네트워크 칩’과 퀀텀 연구소 개소는 시스코가 이 분야에서 초기에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IBM이 향후 3~5년 내 상용화를 전망한 상황에서, 시스코 역시 이번에는 모빌리티와 클라우드 전환 때처럼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경영진 변화도 발표됐다. 지난 5년간 재무 수장을 맡아온 헤런 CFO가 퇴임하고, 전략 최고책임자였던 마크 패터슨이 후임자로 내정됐다. 패터슨은 이전에도 CFO를 맡았던 인물로, 내부 신뢰가 두터운 전략가로 평가된다. 제품 총괄 책임자였던 지투 파텔도 사장직으로 승진했다. 파텔은 기술 역량에 비즈니스 감각과 제품 철학을 결합한 인재로, 척 로빈스 CEO가 영입한 인물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이번 실적 발표는 시스코가 AI와 보안 중심의 플랫폼 전략에서 점차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네트워크 중심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와 차세대 기술을 포괄하는 미래지향적인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AI 기술 채택이 가속화되는 이 시점에서, 시스코는 주요 고객 및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공조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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