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 '루마 스틸러(Lumma Stealer)'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악성코드를 유포하던 수천 개의 웹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조지아주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자사 디지털 범죄 대응팀이 루마 스틸러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약 2300개 웹사이트를 차단·중단했으며, 미국과 국제 사법 당국과 협력해 루마의 인프라를 사실상 붕괴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미국 법무부의 핵심 지휘 서버 압수와 루마 스틸러가 불법적으로 판매되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차단도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루마 스틸러가 2022년부터 지하 해킹 포럼을 통해 유포됐으며,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된 도구라고 경고했다.
루마 스틸러는 PC에서 로그인 정보, 암호, 쿠키 등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공격자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악성 프로그램은 크립토 지갑 접근이나 금융 사기 등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이버보안 업계에서는 악성코드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글로벌 대응은 루마 스틸러와 같은 사이버 범죄 도구의 생태계를 무력화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악성 사이버 활동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