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테크 기업 메타플랫폼스(META)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을 위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와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원자력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메타는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콘스텔레이션의 클린턴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AI 인프라 운영에 활용하게 된다. 계약은 2027년 6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금전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콘스텔레이션 측은 이번 합의가 클린턴 발전소의 가동 연장을 도와 현재 주정부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글로벌 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우르비 파레크(Urvi Parekh)는 이번 계약에 대해 “AI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선 신뢰 가능한 청정에너지가 필수불가결”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대형 계약이 알려지자, 원자력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콘스텔레이션 주가는 장 초반부터 10% 이상 올랐고, 뉴스케일파워(SMR), 옥로(OKLO), 센트러스에너지(LEU), 비스트라(VST)도 모두 3%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콘스텔레이션은 올해 들어 상승률이 이미 40%를 넘어섰다.
최근들어 테크 및 클라우드 서비스 대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자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메타에 앞서 구글(GOOGL), 아마존 웹서비스(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도 관련 시설 확보에 수천억 단위의 자금을 투입하며 원자력 기술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콘스텔레이션 또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의 스리마일섬 1호기를 재가동한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원자력 발전소 승인 절차 가속화 및 연료 공급망 강화* 행정명령은 이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정계와 업계 전반에서의 정책적·전략적 전환은 원자력 산업의 중장기적 성장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