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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자동화 대전…집(Zip), 50종 에이전트로 ‘구매 혁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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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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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집(Zip)이 美 AI 서밋에서 계약 검토부터 규제 확인까지 가능한 50종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오픈AI 등과 협력하며 기업용 구매 업무 자동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기업용 AI 자동화 대전…집(Zip), 50종 에이전트로 ‘구매 혁신’ 선언 / TokenPost Ai

기업용 AI 자동화 대전…집(Zip), 50종 에이전트로 ‘구매 혁신’ 선언 / TokenPost Ai

기업용 구매 관리 자동화를 선도하는 스타트업 집(Zip)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첫 번째 AI 서밋에서 50종의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들 AI는 복잡한 계약 검토부터 관세 분석, 규제 준수 확인에 이르기까지, 그간 수작업으로 처리되던 업무 대부분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됐다. 오픈AI(OpenAI), 캔바(Canva), 웹플로우(Webflow) 등이 초기 시범 운영에 참여한 가운데, 업계는 이번 발표를 ‘수십 년 만의 가장 큰 구매 기술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집은 창업 이후 4억 6,000만 건 이상의 AI 통찰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총 44억 달러(약 6조 3,0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이끌어냈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1,400만 건이 넘는 리뷰 프로세스를 수행한 집은 이제 연간 10억 건 이상을 자동화하겠다는 목표 하에, 전면적인 에이전트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집의 AI는 기존 기업 시스템 내에 직접 내장되는 **에이전틱 오케스트레이션(agentic orchestration)**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새로운 툴을 도입하기 어렵고 교육이 복잡한 기존 방식과 달리, 재무, IT, 보안, 법무 등 다양한 부서 간 연결지점에 특화된 맞춤형 AI를 집어넣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관세 분석 에이전트는 실시간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공급업체 가격을 자동 조정하고, GDPR 에이전트는 벤더 문서의 프라이버시 리스크를 즉시 식별한다. 이러한 디테일한 분석을 통해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오던 수천 건의 요청 절차가 줄어드는 구조다.

집이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지는 핵심 요인은 바로 **데이터 접근성**이다. 고객사 평균 7개 이상의 시스템과 연동되는 집의 플랫폼은 계약서, 거래 기록, 법률 리뷰 데이터를 깊이 있게 축적해온 덕분에, AI가 의사결정 근거를 명확하고 신뢰성 있게 제시할 수 있다. 특히 고객사가 에이전트 설정 시 직접 관리 가능한 **노코드 환경**은 설치 이후 2~4시간 만에 AI 운영을 가능케 해 기업의 도입 부담을 크게 줄였다.

현재 집은 SAP, 오라클(Oracle) 등 전통적인 ERP 업체들과의 직접 경쟁보다, 이들 시스템 위에서 작동하는 ‘조정 계층(orchestration layer)’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는 내부 업무 절차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도 AI 적용을 가속화할 수 있는 현실적 모델로, 이미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노스웨스턴뮤추얼(Northwestern Mutual), 디스커버(Discover) 등 수백 개의 대형 고객사들이 1,070억 달러(약 154조 원) 이상의 구매 프로세스를 집 플랫폼 상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런칭은 지난해 10월 시리즈 D 라운드에서 1억 9,000만 달러(약 2,736억 원)를 유치한 직후 이뤄졌으며, 당시 기업 가치는 22억 달러(약 3조 1,000억 원)에 달했다. 이 투자에는 본드(BOND), DST 글로벌, 알키온, Y 콤비네이터, CRV 등이 참여했다. 특히 오픈AI와의 긴밀한 협력은 이번 기술 고도화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오픈AI의 구매운영 책임자인 캐서린 데블린은 “집과 협력하면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화된 집중형 AI가 어느 정도로 빠르게 실전 투입이 가능한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구매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4년 80억 3,000만 달러(약 11조 6,000억 원)에서 2032년까지 182억 8,000만 달러(약 26조 3,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기반 솔루션이 그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집의 행보는 단순한 조기 진입을 넘어 기업용 AI 자동화 패러다임 전환의 ‘증거’로 기능하고 있다.

집은 올 하반기 파트너사 KPMG, 해킷그룹(The Hackett Group) 등과 협력해 AI 에이전트를 확대 출시할 계획이며, 정식 론칭 전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론칭을 계기로 구매 영역에 국한됐던 AI 자동화의 개념이 인사, 법무, 제조 등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 또한 커졌다고 보고 있다.

집의 공동 창업자 루 청(Lu Cheng)은 “AI는 더 이상 참고용 툴이 아니라 책임지고 특정 작업을 완수하는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제 10년 후에는 사람들이 ‘모든 승인 업무를 사람이 했다고?’라며 지금을 의아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조직 내 결정과 실행을 ‘명시적으로 맡는’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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