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지출 관리 스타트업 램프(Ramp)가 기업가치 160억 달러(약 23조 원)를 목표로 약 2억 달러(약 2,88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투자자인 샌즈 캐피털(Sands Capital)과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도 참여할 전망이다.
2019년에 설립된 뉴욕 기반 램프는 법인카드 서비스로 시작해 이후 출장비 관리, 청구서 자동 결제, 국경 간 자금이동을 포함한 다채로운 재무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핀테크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올해 1월 기준 연간 환산 매출은 7억 달러(약 1조 80억 원)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램프는 빠르게 수익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과 3개월 전 램프는 1억 5,000만 달러(약 2,160억 원) 규모의 구주 거래를 통해 130억 달러(약 18조 7,2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어, 이번 신규 투자 유치는 빠른 가치 상승세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램프는 보통주 투자로 12억 달러(약 1조 7,280억 원), 부채 조달로 7억 달러(약 1조 80억 원)를 유치했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스트라이프(Stripe), 씨티그룹(Citigroup),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이 있다.
램프가 속한 시장은 브렉스(Brex), 나반(Navan), 머큐리(Mercury), 로(Rho), 메쉬 페이먼츠(Mesh Payments) 등 다양한 경쟁자들이 진입해 있는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다. 이들 기업과의 차별화 요소로 램프는 사용자 기반의 지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 기능과, 수수료 중심의 BM 확장을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수익원은 법인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교환수수료이며, 여기에 더해 청구 결제시 수수료, 클라우드형 구독 서비스 수익, 환전 수익, 여행 플랫폼 연결 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원을 통해 안정적인 구조를 마련해가고 있다.
만약 이번 투자 유치가 공식화되면 핀테크 부문에서는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며, 최근 공모에 성공한 차임(Chime)의 나스닥 상장처럼 올해 들어 활기를 되찾는 핀테크 시장의 회복 흐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