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 달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국내 전자 부품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초박형 모델 도입과 인공지능(AI) 기능 강화가 소비자 수요를 끌어올리며 이른바 ‘아이폰 특수’가 국내 부품사에 미치는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일반 모델 외에도 얇은 두께(약 5.5밀리미터)로 주목받는 ‘에어’ 모델이 추가되며, 애플은 오는 9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이를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초기 출하량이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와 비슷한 7천8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AI 기능 탑재가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경우 출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아이폰17 생산량을 8천만대에서 최대 8천5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디스플레이 분야는 삼성과 LG가 공급망 핵심을 차지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하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7천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프로 및 프로맥스 모델 중심으로 약 4천560만대의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업체 BOE가 프로 모델에 일부 물량을 공급하게 됐지만, 중국 시장에 한정될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의 점유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삼성전기는 회로 안정화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LG이노텍은 전 모델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고부가 제품인 폴디드줌 렌즈는 프로 라인업에 납품한다. 이 같은 공급 구조는 아이폰17 출시에 따른 수혜가 부품 전반에 고르게 분포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수요 반등에 따라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약 2천900억 원, 4천5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Z 시리즈와 아이폰17 패널 공급이 겹치며 3, 4분기 합산으로 약 2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MLCC가 주력 제품인 삼성전기도 하반기에 약 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2분기 330억 원의 적자를 냈던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부는 하반기에 3천억 원대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애플의 전략 변화나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에 따라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능 확대와 고성능 하드웨어 수요가 맞물릴 경우, 국내 관련 부품업체들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