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META)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 업체인 스케일 AI의 지분 49%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메타가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현지시간 11일, 메타가 스케일 AI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총 148억 달러(약 20조 5,720억 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루어졌으며, 스케일 AI의 CEO인 알렉산더 왕이 메타의 AI 신규 팀에 합류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알렉산더 왕은 28세의 젊은 창업자로, 스케일 AI를 단기간에 AI 산업의 핵심 기반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의 합류와 함께 메타는 '슈퍼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대규모 신규 AI 그룹을 조직해, 인간의 두뇌 능력을 넘어설 수 있는 범용 A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앞서 메타 내부의 AGI 개발이 지지부진하다는 저커버그의 불만이 이번 조직 개편 및 M&A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메타는 현재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과 AGI 개발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싱귤래리티넷(SingularityNET)의 창립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벤 괴르첼(Ben Goertzel)은 “AGI의 실질적인 돌파구는 몇 년 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산업의 변화 속도를 언급했다. 메타의 이번 움직임은 AGI 연구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빅테크 간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