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베팅 플랫폼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이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 규모의 일반주 발행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출범한 이더리움(ETH) 기반 기업 금고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샤프링크는 5월 30일 제출한 SEC 공시에서 “이번 증자에서 조달되는 자금의 거의 전부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기본 암호화폐인 이더(ETH)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자금은 이더리움 매입 외에도 운영자금 확보, 일반적인 기업 운영, 고정 비용 지출, 주요 제휴 마케팅 활동에도 일부 사용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샤프링크는 5월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더리움 기반 기업 재무 전략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조지프 루빈(Joseph Lubin)을 이사회의 의장으로 선임했다.
해당 전략 발표 이후 샤프링크의 주가는 같은 날 장중 400% 급등했다. 회사 측은 향후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감안한 투자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샤프링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기업 운영 모델을 추진하면서, 기존 스포츠 베팅 비즈니스와 암호화폐 재무 전략을 융합해 시장 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샤프링크의 이더리움 금고 전략이 유사 기업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