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등 암호화폐 기반 디지털 자산이 결제 업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발표한 분석에서,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주요 결제 서비스 종목들이 정부 정책 기대감과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과 토큰증권 법제화 추진이 이들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윤유동·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암호화폐 전문가가 임명된 점도 디지털 자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과 연동된 암호화폐로, 최근 카카오페이 등이 관련 사업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블록체인 기술로 뒷받침되는 토큰증권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미술품, 원자재 같은 실물 자산을 여러 명이 지분으로 나눠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조각 투자' 형태로, 향후 발행과 유통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결제 서비스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 여행 수요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도 결제 업종 전반의 회복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9일 결제주들은 급등세를 보였고, 그중 카카오페이와 헥토파이낸셜은 각각 29.9% 상승해 상한가에 도달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최근 결제 관련 종목들의 실적은 주춤했지만,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정책 변화와 소비 회복 신호가 겹치면서 실적 반등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