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10월부터 '서울지갑'과 '서울시민카드'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복잡했던 공공서비스 이용 절차를 더 간편하고 똑똑하게 바꾸는 시도다.
서울지갑은 각종 증명서 발급부터 복지 서비스 신청까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앱이다.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 자격 확인은 물론, 청년 월세 지원 같은 복지 자격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둥이 카드와 임산부 카드도 담겨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이미 이용 중이며 가입자는 15만 명에 달한다.
서울시민카드는 서울시 내 도서관, 체육시설, 장난감도서관 등에 출입 가능한 모바일 회원증 역할을 해왔다. 현재 34만 명이 이 앱을 통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두 앱을 통합하는 이유는 단순한 기능 합치기를 넘어,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새 앱에 '나의서울+' 기능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름과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초중고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정책이나 지원을 자동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등학생이라면 서울장학재단의 장학금, 청년들은 청년 월세 지원, 문화패스, 유료 통장처럼 다양한 혜택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통합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개인정보의 위변조와 해킹 위험도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향후 QR코드 로그인이나 인증 기능도 추가돼 보안은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은 더 부드럽다.
기존 서울지갑 사용자는 간편번호만 다시 설정하면 새로운 앱을 쓸 수 있고, 서울시민카드 이용자는 연말까지 정보 이관에 동의하면 기존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7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사이트(mvoting.seoul.go.kr)에서 통합 앱 이름을 공모한다. 추첨을 통해 상위 100명에겐 커피 쿠폰도 증정될 예정이라 시민들의 참여도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계속 넓혀가며 서울생활을 더 똑똑하게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