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암호화폐 법안 지지 표명하며 '미국을 디지털 자산 1위 국가로'

워싱턴 DC에서 '크립토 위크'로 불리는 이번 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법안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1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게시한 글에서 "하원은 곧 미국을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1위 리더로 만들 엄청난 법안에 투표할 것"이라며 "아무도 우리보다 잘하지 못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GENIUS 법안은 끝없이 따라잡으려 노력하지만 할 수 없는 중국, 유럽 및 기타 모든 국가보다 우리의 위대한 국가를 수광년 앞서게 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은 미래이고, 우리는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원은 이번 주 두 개의 서로 다른 이니셔티브를 검토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GENIUS 법안과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법(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이다. 하원은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개인에게 직접 발행하는 것을 막는 법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나 유사한 유동성 자산으로 완전히 뒷받침되도록 요구하고, 시가총액 500억 달러 이상인 발행사에 대해 연간 감사를 의무화하며, 해외 발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한편 명확성법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역할을 정의하여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소매 공시와 고객 및 기업 자금 분리를 의무화한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Matt Hougan)은 화요일 "이 법안들이 크립토 위크 동안 의회를 통과하고 결국 법률로 서명된다면 새로운 시대에 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고, 위험이 줄어들고, 월스트리트가 대대적으로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며 "우리가 사상 최고치에 있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 블록의 비트코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월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현재 약 116,8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위 30개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GMCI 30은 과거 일주일 동안 15%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에서 "오늘 오후에 첫 번째 투표를 끝내라(모든 공화당원은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의 순간이다. 디지털 자산, GENIUS, 명확성! 이 모든 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이전보다 더 크고 더 좋게 만드는 것의 일부"라고 말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최고 민주당원인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연결고리를 다시 한 번 비판했다.

워터스 의원은 기고문에서 "두 법안 모두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암호화폐 부패를 합법화하고 정당화할 것"이라고 썼다. 금요일에 그녀는 "이 법안들은 의회를 트럼프의 전례 없는 암호화폐 사기에 공범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을 속이면서 그 자신과 그의 온 가족, 그리고 내각의 억만장자 내부자들을 개인적으로 부유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TRUMP 및 MELANIA 밈코인을 포함한 가족의 암호화폐 벤처에서 6억 2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추정했다. 트럼프 가족은 또한 상장 예정인 채굴 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의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 말미에서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상원과 하원과 열심히 협력하여 이에 대한 더 많은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