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L(리플 레저) 검증자들이 네트워크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두 개의 개정안에 투표하고 있다. 단순 결제망에 머물던 XRP 레저가 '신용 시장'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XLS-65 'SingleAssetVault'는 여러 예치자가 하나의 자산을 기준으로 자금을 모아 격리된 금고를 만드는 구조를 제안한다. 여기에 올라타는 XLS-66 'LendingProtocol'은 담보 없이 고정 기간 대출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실행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신용평가와 인수 절차는 스마트계약이 아닌 오프체인 방식으로 처리된다.
두 개정안이 함께 적용되면 XRPL은 결제 인프라를 넘어 자금 조달과 대출이 가능한 기반으로 넓어지게 된다. 리플X 엔지니어링 총괄 아키넬레는 XRP 도쿄 행사에서 “결제가 XRPL의 전부는 아니었다”며 “발행, 거래, 담보, 신용을 아우르는 자본의 전 생애주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시장 수요도 이미 확인되고 있다. Xaman 최고운영책임자 로버트 키루는 1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수십억 XRP를 셀프 커스터디로 보유 중이라며, 이들이 자산을 매도하기보다 '수익률'을 원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XRPL 안에서 예치와 대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XRPScan 기준으로 XLS-65는 35개 신뢰 검증자 중 8개가 찬성해 22.86% 합의에 그치고 있고, XLS-66은 7개로 20% 수준이다. 두 제안 모두 2주 연속 28개 검증자 동의라는 조건을 넘어야 활성화된다.
결국 이번 투표는 XRPL이 '결제용 블록체인'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온체인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승인 문턱을 넘으면 XRP 레저의 활용 범위는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 시장 해석
XRPL은 단순 결제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대출과 자금조달이 가능한 온체인 금융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전환점에 서 있다.
현재는 검증자 합의 부족으로 초기 단계지만, 승인 시 XRP 생태계의 활용도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 전략 포인트
XRPL 내 자산을 보유한 사용자들이 ‘보유→수익화’로 이동하는 흐름이 핵심이다.
무담보 대출 구조는 기관 및 서비스 사업자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다만 합의율이 낮아 단기 기대감보다는 중장기 관점 접근이 필요하다.
📘 용어정리
XLS-65: 단일 자산을 모아 운용하는 격리형 금고 구조
XLS-66: 오프체인 신용평가 기반의 고정 기간 무담보 대출 프로토콜
검증자 합의: XRPL 기능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승인 절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