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Mastercard)가 리플 USD(RLUSD)를 활용한 카드 결제 정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얹는 시도로, XRP 레저(XRPL) 기반 인프라가 실사용 단계로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6일 XRPL 커먼스(XRPL Commons)의 오델리아 토르테만(Odelia Torteman)이 공유한 인터뷰에서 마스터카드의 디지털자산·블록체인 부문 수석부사장 크리스티안 라우(Christian Rau)는 제미니(Gemini)와 RLUSD 정산 ‘유스케이스’를 함께 검토 중이며, 올해 상반기 안에 실제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망 안의 추가 정산층’으로 보는 스테이블코인
라우는 파리에서 열린 XRPL·글로벌 디지털 금융(Global Digital Finance) 스테이블코인 라운드테이블에서 이번 시도를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결제 레일과 분리된 대체 시스템이 아니라, 마스터카드 네트워크 안에 들어가는 ‘추가 정산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는 약 1억5000만개의 가맹점 수용처와 38억장의 카드를 보유한 만큼, 이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주기와 국경 간 자금 이동을 개선할 수 있다”며, 금융 서비스의 주류 영역으로 이미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마스터카드가 말하는 핵심은 전면적인 대체가 아니라, 기존 카드 결제 구조에 블록체인 기반 정산 효율을 덧입히는 방향이다.
제미니와 ‘RLUSD 정산’ 테스트…XRP 가격은 1.47달러
가장 구체적인 사례는 제미니다. 라우는 “제미니와 협력해 카드 흐름을 RLUSD로 정산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안에 이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실제 결제망에 붙이려는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업계 전반의 제도권 수용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언은 특히 XRP 레저와 연결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와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아직은 검토 단계인 만큼, 실제 상용화 여부와 범위는 향후 기술·규제·운영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보도 시점 기준 XRP는 1.4766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