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자국 내 과잉 전력을 활용해 비트코인(BTC) 채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에 2,0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전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파키스탄 암호화폐 위원회가 주도하고 재무부가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 계획의 일환이다.
현지 언론 24뉴스HD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초기에 남는 전력을 AI 및 암호화폐 채굴 시설에 공급하는 형태로 시작된다. 모하마드 아우랑제브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파키스탄 전역에 하이테크 고용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채굴 시설에 재생에너지 접근성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환경적 책임을 병행할 방침이다. 암호화폐 채굴에 국가 차원의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례는 신흥시장에서는 드물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아크인베스트 CEO 캐시 우드(Cathie Wood)는 암호화폐 지갑 사용이 증가하더라도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F)의 입지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23일 뉴욕에서 열린 솔라나(SOL) 익스플로레이트 행사에서 그녀는 "ETF는 초기 사용자에게는 꼭 필요한 징검다리"라며 "지갑 운용은 아직 많은 사용자에게 복잡하게 느껴지는 만큼, ETF의 역할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비트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약 2억 개의 비트코인 활성 지갑이 존재한다. 이와 동시에, 5월 셋째 주 한 주 동안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에 약 27억 5,000만 달러(약 4조 185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같은 주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1만1,970달러(약 1억 6,367만 원)를 기록한 것과 맞물려 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또한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레저(Ledger)를 사칭해 실물 우편으로 피싱 공격을 시도하는 사례가 확산 중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여러 사용자와 업계 인사들이 해당 봉투에는 지갑 검증을 요구하는 문구와 함께 QR코드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악성 피싱 사이트로 연결돼 지갑의 개인키 등 민감 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실물 우편을 통한 피싱 수법은 기존 이메일 스팸보다 방심을 유도하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공식 채널 외의 지갑 검증 안내나 QR 코드 스캔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경계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