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소매 투자자들의 참여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기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2025년 2분기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했음에도 소매 투자자들의 활동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소매 수요의 주요 지표인 1만 달러 이하 비트코인 거래량은 가격 상승에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소매 거래량의 30일 변동률이 대체로 정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 상승세는 주로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0-2021년 강세장의 사례를 보면, 기관들이 초기 상승을 이끌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소매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었다.
한편 기관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5월 27일 3억 8,500만 달러(약 5,275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애널리스트는 "소매 투자자들의 복귀가 지연될 경우,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따르는 중소 기업과 펀드들이 다음 강세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하는 비암호화폐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메타플래닛이 7,800 BTC를 보유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홍콩의 보야 인터랙티브가 2,410 BTC, 미국의 셈러 사이언티픽이 3,808 BTC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