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 블랙록, 시타델, 무바달라와 함께 15억 달러(약 2조 55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연 9%의 수익률로 5년 만기다.
텔레그램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2021년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공개(IPO) 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텔레그램은 올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2024년 매출은 14억 달러를 기록했고, 5억 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억 7,3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광고, 디지털 선물, 앱과 봇 개발 플랫폼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로 내년에는 7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0억 명을 넘어섰고,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도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500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텔레그램이 만든 오픈 네트워크의 토큰인 톤코인(TON)은 채권 발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13% 이상 급등해 3.38달러를 기록했다. TON 재단은 최근 전 비자 임원 니콜라 플레카스를 영입해 결제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