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를 가파르게 성장시킨 주역이 자리를 내려놓는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 1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2017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두나무를 국내 대표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키운 인물이다. 이 대표 본인은 “일신상의 이유”라며 건강 문제와 더불어 회사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당장 업비트를 떠나는 건 아니다. 앞으로는 고문으로 남아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 등에 조언할 계획이다.
이석우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 이후 카카오를 거쳐 두나무에 합류했으며, 특히 2017년 업비트 출범 당시부터 적극적인 투자자 신뢰 확보와 규제 대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업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대표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 이사가 내정됐다. 오 대표는 법조 및 경영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이전에는 판사와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18년부터는 팬코 대표로 경영 능력을 발휘해왔다.
이번 대표 교체는 단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업비트가 어떤 전략으로 바뀌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비트는 이미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도 시도하고 있어, 새로운 리더십 아래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