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 및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상장지수펀드(ETF)의 효력 개시 등록서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번 검토 대상은 ETF 발행사 렉스파이낸셜(REX Financial)과 자산운용사 오스프리펀드(Osprey Funds)가 제출한 상품으로, SEC는 이들이 ETF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EC는 두 펀드가 일반적인 ETF 형태와는 다른 'C-코퍼레이션'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구조는 ETF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ETF 구조의 기준을 규정한 6C-11 규칙, 일명 'ETF 규칙'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규칙은 ETF로 분류되기 위해 적절한 기업 구조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SEC는 최근 공개한 서한을 통해 “해당 펀드가 제안된 구조대로 운영될 경우, ‘투자회사법’상 투자회사 정의를 충족하는지에 대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등록 서류에 기재된 투자회사로서의 지위 관련 공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응은 SEC가 암호화폐 기반 ETF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고수하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BTC) ETF와 이더리움 ETF와는 달리, 스테이킹 수익 구조를 포함한 새로운 ETF는 규제 당국의 보다 세밀한 검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암호화폐 ETF 업계는 제도적 경계선에서 더욱 치밀한 전략 수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