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 NFT 프로젝트 문버즈(Moonbirds)의 지적재산권(IP)이 게임 스타트업 오렌지캡게임즈(Orange Cap Games, OCG)에 넘어갔다. 새로운 소유주가 등장하면서 침체기에 빠졌던 문버즈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OCG는 5월 30일, 유가랩스(Yuga Labs)로부터 문버즈를 포함해 미틱스(Mythics), 오디티즈(Oddities) 등 세 가지 NFT 컬렉션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이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유가랩스가 문버즈를 창작한 NFT 기업 프루프(PROOF)를 작년 2월 인수한 지 약 1년 만에 이뤄졌다. 당시 유가는 자신의 NFT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문버즈를 포함한 다양한 NFT 자산을 확보했지만, 이제 해당 컬렉션의 성장 가능성을 외부 기업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유가랩스 공동 창업자인 그렉 솔라노(Greg Solano)는 “문버즈는 이 컬렉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팀이 필요하며, 오렌지캡게임즈가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며 이번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가랩스는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 뮤턴트에이프요트클럽(MAYC) 등 기존 핵심 IP와 메타버스 '아더사이드(Otherside)'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약에 따라 문버즈는 여전히 아더사이드 세계에서 전개될 예정이며, 향후 관련 온체인 자산은 이더리움 또는 유가랩스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에이프체인(ApeChain)에 배치된다.
소유 주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 반응으로도 확인된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문버즈의 바닥가는 이번 발표 직후 약 3배 상승한 0.9 ETH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22년 4월 최고가였던 38.5 ETH 대비 여전히 약 98%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NFT 시장의 분위기가 과거만 못한 상황에서도, 이번 인수는 문버즈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게임 중심의 OCG가 문버즈의 세계관과 활용도를 어떻게 재구성할지에 따라 커뮤니티의 재평가가 뒤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