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프로(BitoPro)에서 5월 8일, 약 1,150만 달러(약 158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핫월렛에서 외부로 유출되는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사건은 이더리움(ETH), 트론(TRX),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등 다양한 체인의 핫월렛에서 발생했으며, 이들 자산은 탈중앙화 거래소(DEX)로 이체된 후 매도 처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내용을 최초로 밝힌 온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는 "해킹과 의심되는 이 거래 행위 이후 수 주가 흘렀음에도 비트프로 측은 X(옛 트위터)나 텔레그램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프로 측은 아직까지 이번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 여부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으며, 공식 발표도 없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노린 해킹과 내부 보안 취약점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의 핫월렛 관리와 관련한 투명성과 대응 태세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