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곤(POL) 공동 창립자인 산딥 나일왈(Sandeep Nailwal)이 폴리곤 재단의 최고경영자(CEO)로 전면에 나서며 조직 개편에 돌입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며, 그간 비공식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배경에서 벗어나 보다 명확한 리더십과 일관된 전략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일왈은 자신이 최대 POL 보유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생태계의 성공을 위해 책임지고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단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부의 혼란 요소를 배제한 채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zkEVM’의 단계적 폐지다. 오는 2026년 안으로 해당 기술을 종료하고, 대신 폴리곤 POS와 ‘애글레이어(AggLayer)’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POS 체인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실물 자산을, 애글레이어는 블록체인 간 신뢰 없는 통신 기술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폴리곤은 파편화된 웹3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며, POL 스테이커에게 체감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기가가스(Gigagas)’라는 업그레이드 로드맵이 현재 테스트넷에서 실행 중이다. 초기 단계에서 초당 1,000건의 트랜잭션을 달성했으며, 오는 9월~10월까지 이를 5,000건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로 지식(ZK) 기반 기술 연구는 보다 탈중앙화된 형태로 재정비된다. ‘폴리곤 지스크(ZisK)’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조르디 바이리나(Jordi Baylina)의 지도 아래 전개되며, 기존 폴리곤랩스는 마크 보이론(Marc Boiron) 대표 체제로 유지된다. 또한, 애글레이어 관련 생태계는 POL 보유자를 위한 에어드롭과 신규 프로젝트로 확장될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존 미해결 소송을 철회하면서, 폴리곤은 POL의 유동성 확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나일왈은 "기존 기관 중심 거버넌스가 변화의 속도를 늦췄다"며, 자신이 전면에 나서 ‘공격적 전략’을 펼쳐 커뮤니티와 투자자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