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하는 가운데, 리플(XRP)이 올해 들어 가장 큰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에 대한 결정 자체보다는 이후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으며, XRP 가격은 주요 기술적 분기점에서 의미 있는 방향성을 시도 중이다.
금융 선물거래소 CME의 Fed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9.1%로 보고 있다. 그 자체는 시장에 이미 반영됐지만,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 무역 관세 불확실성, 정치적 압박 등 복합적인 리스크 요인 속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인지가 관건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전략적 시그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녔다. XRP 역시 최근 눈에 띄는 강세 흐름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XRP는 지난 며칠 사이 2.10달러(약 2,919원) 부근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에너지를 축적해왔으며, 이는 대체로 강한 움직임의 전조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구간에서의 실패한 하락 시도와 빠른 반등이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만약 XRP가 상승 돌파에 성공할 경우 단기적으로 2.66달러(약 3,697원)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25%에 달하는 상승이다. 반면 하방으로 이탈할 경우 1.61달러(약 2,237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공존한다. 이처럼 상하단이 뚜렷이 형성된 상황에서, 연준의 발언 하나가 곧 그 방향을 결정하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는 1~2차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이는 최근 둔화된 물가 상승률과 안정된 고용지표에 기반을 둔 것이다. 다만 파월 의장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거나 명확한 시점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에 휘말릴 수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XRP뿐 아니라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메시지의 강도와 방향성 여부에 따라 XRP가 '올해 최대 움직임'을 보여줄지, 다시 지지선까지 밀려날지 시세 변화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