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지지자로 잘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또 다시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열정을 담은 이미지를 공유하며, 이번에도 단순한 응원이 아닌 ‘정치적 제스처’에 가까운 메시지를 전했다.
세일러는 이날 메탈 수트를 입고 가슴팍에 비트코인 로고를 단 슈퍼히어로로 변신한 이미지와 함께 “Powered by Bitcoin”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붉게 물든 지구와 불꽃, 드론이 뒤섞인 배경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펼쳐질 새로운 금융 시대를 암시하는 듯한 설정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자산이 아닌 거대한 서사 속 주인공으로 부각시키며 시장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실제로 세일러는 하루 전에도 “비트코인을 위해 싸워야 할 때가 있다”며 권투 링에 선 모습의 이미지를 올리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커뮤니티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대부분은 “비트코인을 가능한 많이 보유해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는 그의 철학에 공감했다.
이번 메시지는 FOMC 회의 일정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는다. 오늘 예정된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정책에 대한 새로운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편, 세일러가 공동 창업한 비트코인 재무 전략 전문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는 최근 1만 100비트코인, 약 14억 4,001만 달러(약 2조 44억 원) 규모의 신규 매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총 보유 물량은 약 59만 2,000비트코인에 달하며, 현재 시세 기준으로는 약 618억 1,634만 달러(약 85조 9,676억 원)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변동을 거듭하는 중이다. 화요일 기준으로 4.82% 급락해 103,590달러(약 1억 4,795만 원)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1.78% 회복했다가 다시 1% 하락해 현재는 104,400달러(약 1억 4,922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는 "통상적으로 FOMC 회의 전 비트코인은 조정보다 선반영 하락을 겪는다"며, 이번 하락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세일러의 메시지와 시장의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그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자산 이상의 가치, 즉 인류가 맞닥뜨린 금융 정치의 새로운 해답이라는 확신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