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상승세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으로는 큰 하락 신호인 '데스 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서는 23일 이동평균선이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일반적으로 데스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이 중장기 이동평균 아래로 내려가며, 향후 가격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패턴이 실제로 형성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200일 이동평균이 위치한 9만 5,868달러(약 1억 3,318만 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고점 대비 약 8% 하락한 수치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단기 지지선은 9만 9,000달러(약 1억 3,761만 원) 부근으로, 이 선을 하회할 경우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와 같은 주요 인물들이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뚜렷한 압력을 받고 있다.
현재 분위기에서 ETF 자금 유입 규모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등 거시경제적 변수들이 더해지면, 기술적으로는 수일 안에 데스 크로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지점에서 매수세가 다시 등장할 수 있지만, 확실한 반등 신호가 없다는 점도 경계할 만하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6자리 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나, 차트 상으로는 점점 기술적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9만 9,000달러와 200일 이동평균선이 다시금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의 거래량, 시장 반응, 주요 지원선 추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