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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피에 5달러요” 말 한마디로 결제? AI 결합 ‘의도 기반’ 암호화폐 UX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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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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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복잡한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하기 위해 '의도 기반' 아키텍처가 주목받고 있다. AI와 결합해 사용자의 명령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지는 등 실생활 사용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커피에 5달러요” 말 한마디로 결제? AI 결합 ‘의도 기반’ 암호화폐 UX 돌풍 / TokenPost AI

“이 커피에 5달러요” 말 한마디로 결제? AI 결합 ‘의도 기반’ 암호화폐 UX 돌풍 / TokenPost AI

암호화폐로 커피 한 잔을 결제하려다 지쳐 포기한 적 있는가. 복잡한 지갑 확장 프로그램 설치부터 난해한 지갑 주소 입력, 네트워크 선택, 예측 불가능한 가스비 계산, 그리고 실패하는 거래까지. 이 모든 과정을 거쳐야 간신히 한 건의 결제를 마칠 수 있다. 반면 애플페이(Apple Pay)는 한 번의 터치로 결제가 완료된다. 바로 이 지점이 현 암호화폐 기술이 넘어서야 할 ‘기준’이다. 이러한 사용자 경험의 간극이 대중 채택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의도 기반(intent-based)’ 아키텍처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토큰 스왑, 브릿징, 서명 등의 절차를 하나하나 수행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이 커피에 5달러(약 6,950원)를 지불하겠다”는 의도만 표현하면, 나머지 실행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개별 거래를 넘어, 크로스체인 거래나 디파이 투자 등 거의 모든 블록체인 상의 동작을 직관적으로 단순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실제로 이 모델은 지갑 중심의 전통적 인터페이스도 뛰어넘고 있다. 예를 들어 패스키(Passkey) 기반 인증 방식은 지문이나 얼굴 인식 등 익숙한 생체 인증을 활용해, 프라이빗 키 관리나 시드 문구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게 만든다. 지갑 설치조차 필요 없이 링크 하나만으로 송금이 가능해지는 식이다. 체인 의존성을 없애고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런 방식이야말로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녹아드는 진정한 전환점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동시에, 기존 금융환경의 익숙한 경험을 복제하는 시도도 활발하다. 바이낸스 같은 중앙화 거래소가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복잡한 기술보다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에 뒀기 때문이다. 의도 기반 인프라는 이 접근을 온체인에서 구현한다. 스마트계약이 사용자 자산 관리와 결제 역할까지 담당하면서도, 퍼블릭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을 유지한다. 특히 확장성 높은 체인에서는 초저비용으로 이러한 디지털 금융 구조가 가능해진다.

흥미로운 점은 인공지능(AI)과의 접점이다. 사용자가 “BTC 50달러(약 6,950원)어치를 내 동생에게 보내줘” 혹은 “내 SOL을 최대 수익률로 스테이킹해줘”라는 식으로 말하면, AI 비서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거래를 처리한다. 사용자 시점에서는 배경에서 어떤 체인이 연결됐는지, 가스비가 얼마인지, 어떤 큐레이터가 개입했는지도 알 필요가 없다. AI와 의도의 결합은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목표’만 남기고 나머지 과정은 사라지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는 마이크로트랜잭션 기반의 새로운 AI 경제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구독 기반 서비스는 탈퇴가 어려운 UX나 반복 결제의 번거로움 때문에 유지됐지만, AI가 자동으로 최적의 요금제와 거래 타이밍을 계산해 준다면 소액 지불 모델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기존 결제망은 대량·조건부 결제 상황을 감당할 수 없어 점차 대안을 필요로 하게 될 전망이다.

결제뿐만 아니라, 디파이 자동화, 크로스체인 포트폴리오 구성, 가스비 최적화 주문, 조건부 수익 전략 실행 등 다양한 복잡한 트랜잭션도 간단한 '의도'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조가 진화 중이다. 이는 더 이상 블록체인 전문가나 얼리 어답터만의 기술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를 위한 인프라로서 재설계된 형태다.

암호화폐 산업은 오랜 시간 ‘복잡하고 알아야 쓸 수 있는’ UX 문제를 넘어, 이제 목표 중심의 직관적인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의도 기반 접근은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니라 사용자와 기술 사이의 상호작용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는 진화다. 특히 AI 기술과 결합할 때 그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진정으로 대중화되는 시점은, 사용자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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