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은 또 한 번 강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며 2025년 상반기 누적 유입액이 작년 수치와 근접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코인셰어스는 글로벌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이 6월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약 27억 달러(약 3조 7,530억 원)를 새롭게 유입돼, 11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유입액에서 유출액을 뺀 전체 순유입 규모는 약 178억 달러(약 24조 7,020억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 183억 달러(약 25조 4,370억 원)보다 2.7% 줄어든 수치다. 코인셰어스의 수석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올해 상반기 기록된 자금 유입 중 거의 95%인 약 169억 달러(약 23조 4,210억 원)가 지난 11주 동안 몰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트코인(BTC) 기반 ETP는 2025년 상반기 총 순유입액 중 84%에 달하는 149억 달러(약 20조 7,110억 원)를 기록하며 업계 내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주에만 약 22억 달러(약 3조 580억 원)가 유입돼 전체 주간 유입의 83%를 차지했다. 이더리움(ETH) ETP는 같은 기간 4억 2,900만 달러(약 5,963억 원)의 유입을 기록해 2위를 유지했고,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29억 달러(약 4조 301억 원)를 끌어모으며 전체 유입량의 16.3%에 해당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한편, 암호화폐 ETP 시장의 활황세는 미국 대선 국면에서도 화제인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와도 맞물려 주요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비트코인 주도의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될지 여부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