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월 월간 및 분기 마감을 앞두고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적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이후 통화정책 향방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 잠시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를 웃돌며 사상 최고 주간 마감 가능성을 열었지만, 이내 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6월 월간 마감을 10만 4,630달러(약 1억 4,535만 원) 이상에서 할 경우 사상 최고 월간 종가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종료와 맞물려 유동성 조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매수세와 장기 보유자의 매도 물량 간 ‘수요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강세장을 견인했던 매수세의 힘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상당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남은 상승 여력을 단 3개월 안에 소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가격 변동 속에서 비트코인 시장에는 다시 ‘오더북 게임’ 구간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는 주요 거래소에서 매수·매도 호가 벽을 조작해 가격 방향을 유도하려는 시도로, 큰 폭의 가격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는 신호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와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스탠스가 맞물리며, 3분기 비트코인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장기 보유자들의 분배 압력이 지속되는 한, 매수 심리는 일정 기간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