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암호화폐 부자들의 최고 이주지로 떠오르고 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라스알카이마(RAK), 샤르자 등 모든 토후국들이 암호화 산업 유치에 나서면서 UAE는 글로벌 크립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소득세와 양도소득세가 전면 면제되고, 최근에는 암호화폐 거래에 부가가치세(VAT)까지 면제되는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뛰어난 세제 인센티브로, 많은 자산가들이 이를 이유로 UAE로 이주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도 UAE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가상자산 규제청(VARA)가 리테일과 기관 투자자용 프레임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부다비는 금융서비스규제청(FSRA)을 중심으로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나아가 라스알카이마(RAK), 샤르자 등 다른 토후국들 역시 웹3 중심의 특화 구역과 맞춤형 규제를 도입해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 중이다.
비즈니스 편의성도 돋보인다. 두바이 상품거래소(DMCC), 아부다비 국제금융센터(ADGM),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등 자유 경제 지대는 법인 설립부터 인프라까지 즉시 사업이 가능한 환경을 갖췄다. 초고속 인터넷, 5G, 클라우드 서비스 등 최첨단 디지털 인프라도 기업들의 신속한 진입을 돕는다.
장기 거주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겐 골든 비자라는 장기 체류 수단도 제공된다. 여기에 세계 최상위권 도시 인프라, 높은 치안, 글로벌 접근성까지 더해져 UAE는 부유한 크립토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럭셔리한 거주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두바이와 아부다비에는 최근 고액 자산가 중심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대거 입성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약 9,800명의 백만장자들이 UAE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UAE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유입되는 국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결국 UAE의 성공은 단순한 세금 혜택에 그치지 않는다. 명확한 제도화, 인프라 구축, 비자 정책까지 아우르는 정부의 전략적 결정이 현재의 ‘크립토 마이그레이션’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혁신적 정책과 글로벌 매력이 결합된 UAE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거주지가 아닌 기회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