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제품 총괄 코너 그로건(Conor Grogan)에 따르면, 사용자 실수와 기술적 결함으로 영구 소각된 이더리움(ETH) 수량이 총 91만 3,111 ETH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더리움 유통량 전체의 약 0.76%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그로건은 2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추산치를 공개하며, 현재 시세 기준으로 해당 손실 금액이 34억 3,000만 달러(약 4조 7,727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손실은 개인 지갑에서 비밀번호를 분실하거나, 스마트컨트랙트 결함 등 사람의 실수 혹은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한 ETH를 포함한다.
특히 2021년 런던 하드포크 이후 가동된 EIP-1559 이더리움 개선 제안에 따라 자동 소각된 530만 ETH까지 포함할 경우, 사라진 이더리움의 비중은 더 높아진다. EIP-1559는 트랜잭션 수수료 구조를 개편하면서 일부를 자동으로 소각하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 유통되는 이더리움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희소성과 가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큰 공급량 감소는 디플레이션 효과를 유발할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되는 요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