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약 9,535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 토큰이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대거 풀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SUI, 솔라나(SOL), TRUMP, 월드코인(WLD) 등 주요 프로젝트가 대대적인 잠금 해제 계획을 추진하면서 단기 시세 변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일회성 ‘클리프(cliff)’ 방식과 일일 선형(linear) 방식으로 나뉜 이번 해제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거나, 반대로 가격 하락 위험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주 가장 큰 해제 규모를 자랑하는 프로젝트는 수이(SUI)다. 총 4,400만 개의 SUI 토큰이 해제되며, 이는 약 2억 6,354만 달러(약 3,666억 원)에 해당한다. 이는 SUI 전체 공급량의 1.27%에 해당하며, 시장 유통량 확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어 주피터(Jupiter)는 5,347만 개 토큰이, 에테나(Ethena)는 4,060만 개 토큰이 각각 약 4,460만 달러(약 620억 원), 2,987만 달러(약 415억 원) 규모로 해제된다. 옵티미즘(Optimism)도 약 2,900만 달러(약 403억 원)어치의 토큰을 시장에 추가할 예정이다.
클리프 언락 외에도, 일일 선형 방식으로 이뤄지는 주요 해제 프로젝트들도 눈길을 끈다. 솔라나(SOL)는 일주일 간 약 465,770개가 배포되며 총 8,760만 달러(약 1,218억 원) 규모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된다. TRUMP 토큰은 489만 개가, 월드코인은 3,720만 개가 각각 5,013만 달러(약 697억 원), 4,459만 달러(약 619억 원) 상당으로 유명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일일 해제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DOGE) 역시 9,550만 개 해제되며 약 2,229만 달러(약 310억 원) 규모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이밖에도 까미노(Kamino), 시그(Sign), GPS, 제타(Zeta), 리졸브(Rezolve)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수십~수백만 개 단위의 토큰을 해제한다. 특히 Sign은 전체 공급량의 12.5%에 달하는 1억 5,000만 개를 한 번에 방출하며, 규모 면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클리프 방식은 단기간에 유입되는 유동성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변동성을 크게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지난주에도 총 4억 4,200만 달러(약 6,139억 원)에 달하는 언락이 시장에서 이뤄졌으며, 아베일(Avail), 베놈(Venom), 알트레이어(AltLayer) 등에서 대규모 해제가 있었다. 일일 기준으로는 솔라나, 월드코인, TRUMP 등을 포함해 도지코인, 셀레스티아(Celestia) 등의 프로젝트에서 100만 달러 이상 가치의 토큰이 연일 풀렸다.
두 주 연속으로 대형 언락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과 활발한 매매 흐름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매도 구간으로 삼겠지만, 다른 한편에선 저가 매수의 기회로 간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토큰 일부가 OTC나 예치 플랫폼에 들어가는 경우를 고려하더라도 시장 유통 물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에 포지션 조절과 리스크 분산 전략이 필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