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 규모의 선물시장 레버리지 단계적 축소(디레버리징) 이후에도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반이 강한 조정 없이 안정적인 매물 정리를 거쳤고,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12만 달러 구간이 새로운 수급 지지선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분석가 스큐(Skew)는 최근 비트코인이 12만 달러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한 점을 강조하며, 해당 가격대에 존재하는 매수세가 유효함을 시사했다. 특히 바이낸스의 현물 시장 데이터를 보면, 12만 달러 인근에서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상승 추세를 보이며 매수 측의 유입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강력한 현물 수요가 복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현물 거래가 활발해지는 흐름은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기성 수요보다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시장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상 이러한 구조는 가격 안정성을 높이고 지지선을 굳히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암호화 자산 수익성 지표인 MVRV 비율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치대비 15%에서 최대 25% 이상 더 상승할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연내 14만 달러(약 1억 9,460만 원)에서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의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흐름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정책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통해 시장 심리의 외적 촉매제가 된 후 나타난 반등 구간과 맞물려 있다. 매크로 환경상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서도, 비트코인의 강한 지지선 형성과 펀더멘털 회복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시금 상승 전환의 기회를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