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 기업 베만티 그룹(Vemanti Group, VMNT)이 운영 중인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ONUS Pro’에서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며 투자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회사는 플랫폼 접속 차단으로 이용자들이 계정과 자금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도 직접적인 복구 권한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베만티 그룹은 ONUS Pro의 핵심 운영이 베트남 기반 개발사 ‘오너스 랩스(Onus Labs)’에 외주 형태로 맡겨져 있어, 회사가 시스템을 즉각 복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영진이 긴급히 플랫폼 운영 인력과 접촉 중이며, 상황 파악과 해결을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베만티가 동남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ONUS Pro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발생한 첫 대형 리스크다. 베만티는 2025년 11월 XPLOR 테크놀로지 지분 49%를 추가 인수해 100% 지배권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거래소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왔다.
ONUS Pro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45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하루 평균 약 2억~3억 달러(약 2,880억~4,320억 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해온 플랫폼이다. 회사는 해당 거래소를 기반으로 연매출 3,000만 달러(약 432억 원) 이상 달성과 함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베만티는 2025년 9월까지 9개월간 매출 2,166만 달러(약 312억 원), 순이익 337만 달러(약 48억 원)를 기록했으며, ONUS Pro 실적이 온전히 반영될 경우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V’ 개발과 디지털 뱅킹 연계 사업 등 확장 전략도 병행 중이다.
다만 이번 장애는 ‘외주 운영 구조’라는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플랫폼 핵심 통제권이 내부에 없다는 구조적 문제는 향후 규제 대응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 운영 권한이 외부에 있는 구조는 위기 대응 속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통제력’과 ‘투명성’ 문제에서 추가 검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멘트: 베만티는 빠른 성장 스토리를 기반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아왔지만, 이번 사태는 기술 인프라 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가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임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